조용필

[수원공연 후기] 용필과 함께 한 멋진 2주일 밤...
작성자 : 조경호	조회 : 1866 \| 작성일: 2001/05/24 [17:31]
토요일 저녁 무렵이라 더 그런지 공항에서 수원으로 내려가는 길은 의외로 많이 막혔다. 특히 수원 시내로 들어가는 길이. 공연장에 좀 일찍 도착하면 햄버거라도 먹어야지 싶었는데 시간이 없는 것 같아 기냥 들어갔다. '으.. 배고파라~!' 같이 간 친구가 사온 캔커피 하나로 만족하고. 자리가 조금은 만만찮아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전부터 아는 팬클럽의 연미가 다가 오더니 아는 체 했다. 그러더니 여기 있지 말고 딴데로 가서 보라며 내가 보기에 젤 좋은 자리로 옮겨 주었다. 객석 중앙부분 젤 앞자리로.. 쨔식... 언제 봐도 귀엽고 이뿌단 말야~ 흐흐... 계속 딜레이 되던 끝에 약간의 지루함을 떨쳐 버리고 드디어 공연은 막이 올랐다. 대구 야외 음악당보다 규모는 약간 작아 보였지만(야외 음악당이나 월드컵 축구장은 똑같이 대구가 젤 크다! 흐뭇... 20일날 직접 가서 확인했음) 넓은 공연장은 사람들의 열기로 점점 가득차고 행님의 노래가 시작됨에 따라 터질 것 같은 긴장감도 일시에 사라졌다. 전체적은 공연 내용은 역시 1주일 전의 대구공연 보다는 훨씬 좋았다. 길어진 시간 만큼이나 모든 면에서 알차게 느껴졌다. 힛트곡 곡수도 그렇고... 대구에선 부르지 않은 곡들도 여러곡 출연했고. 거기다 두번의 앵콜까지! 그리고 가끔씩 저 뒷쪽에서 눈치없이 자리를 박차고 들락날락 거리는 나이 드신 아쟈씨 아줌마들을 빼면 객석 분위기도 썩 괜찮았다. 또 자리가 자리인지라 자주 눈길을 주시는(착각인지도 모르지만) 행님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우하하~~ 아무튼 2주간의 아름다운 봄날 저녁을 만끽하게 해준 용필행님과 그외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요번에도 사진기를 갖고 갔는데 깜박해서 친구한테 말하는걸 잊어버려서 한장도 몬 찍은게 아쉽다. 흐흑... *이상하게 요즘은 시간이 없네요. 특히 주말엔...(핑계?!) 엉뚱하게 늦은 후기...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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