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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진 목소리의 힘...
작성자 : 이후니
조회 : 1906|작성일: 2001/06/09 [23:32]
지금 막바지에 이른 1학기 정리를 위해 보고서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 듣는 필님의 음악은 평상시 깨닫지 못하는 것들...또는 새삼 또 다시 느끼는 것들로 중간 중간 힘을 얻고 있지요.
지난 수욜날 집에서 워드 작업하면서 들었던 팝송 모음에서 All by my self...
듣다가 숨 멎는 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이 일본 공연 실황을 tv에서 해주는 것을 본 기억이 나는데...맞나??
암튼...온 몸에 소름 돋으면서...숨 꼴깍 넘기고 연달아 들었답니다.
밑에 어떤 분이 이문세의 별밤에 출연 당시 팝송을 거의 메들리로 들려 주셨던 공개방송을 들으시고 뻑이 가신 얘기를 올리셨던데...저도 그 방송을 들으면서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인간인가...정말 감동..감동...녹음한 테입을 소중히 듣고 또 듣고 했었답니다.
그날의 공개방송은 어찌나 귀여우셨던지...그날 정해진 방송 시간 다 끝나고도 계속 필님과의 시간이 이어졌다는 얘기도 들었는데...암튼...그날 하셨던 말씀 중에 "이태원에서 산 시계가 있는데 그걸 선물로 주겠다 왜냐믄...싸니까..." 라고 했던 것이 생각나시는지요? 그 다음으로 "홍뭔데"양의 얘기와 캔디스 버갠의 얘기를 하시면서 "쭈그렁방탱이"라고 하셨나 정확히 생각이 안나는데...암틈 무자게 재밌고 귀여웠거든요. 공개방송에 직접 가서 본 사람들은 얼마나 더 좋았을까 부러워 하면서 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아...재밌다. 옛날 생각하니까...
지금 과제 하나를 거의 완성하고 머리를 식히는 중입니다. 저의 이런 잡담은 그냥 머리 식히는라 하는 거니까 이해해주세요.
마지막으로 하고자 하는 얘기는 16집, 17집은 팬들이 실패한 음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고, 저 또한 제 정서에 잘 안 와닿는다는 생각에 잘 듣지 않았었는데 오늘 볼륨 크게 해서 듣노라니 이건 정말 그의 목소리가 가진 풍부한 느낌, 노래마다 맛을 살려내는 곡 해석력이나, 꽉차있으면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느낌의 음악들...그냥 스쳐들을 때는 몰랐던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좋아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이런 느낌 정말 행복합니다. 멋진 무엇인가를 발견하고,,,필님의 음악으로 샤워(?)한 이 느낌...
이런 뮤지션이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행복하고...그에게 감사하고...그를 알아본 나를 대견해 하면서 이만 줄입니다요.
참...조용필음악연구회 조직은 팬클럽 차원에서 혹시 진행되고 있는게 있나요?
(뭔 낯으로 이런 질문을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