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팩스뮤지카는 제가 가장 많이 돌려본 라이브입니다. 이지우님께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시니 저도 몇 줄 끄적여 봅니다. 참... 덕분에 얼른 다운로드를 했어요. 가끔 사라지기도 한다는... 그 당시 일본 무대가 세련됐다는 것에 적극 동감이에요. 붉은 조명 하나로 무대가 그냥 살아납니다. 코러스도 세련됐고요. 필님도 말했듯이 <아시아의 불꽃> 초연이 바로 이 무대에요. 필님이 악보 가사를 힐끗 보시기도 하고, 녹음 버전과 가사도 약간 다른데, 슬픈 노래도 아닌데 울컥하는 기분이 드는 몇 안 되는 무대입니다. 여성 코러스의 힘찬 화음도 멋집니다. ‘싱거(예전에는 가끔 이렇게 발음을 ㅎㅎ)’라고 맨 마지막에 스스로를 소개하는데, 조용필님이야말로 ‘싱어’만으로는 설명이 힘들어요. <돌아와요 부산항에> 중간에 기타 연주에 몰입, 집중하는 모습도 멋있죠. 베이스 기타와 합을 맞추는 모습도... <돌부항> 중 최고 버전이라고 생각해요. 후반에 일어로도 몇 줄 불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KBS 방송분에서는 편집했더라구요. 파란 수건. 저 파란 수건은 한때 제 프로필 사진이었다는...
|